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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 추천지

■ 겨울여행 추천-가족과 함께 떠나면 좋은 겨울 여행추천지

겨울 여행 이래서 겨울이 즐겁다.... 인제 빙어축제,화천 산천어축제,태백산눈축제,오월리빙어축제,얼음축제,태백영동선과 함께하는 눈꽃축제

딱히 어느 계절이 더 좋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저희 가족은, 겨울이 되면 더 신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꽃피는 봄도 좋고, 물놀이 즐기는 여름도 좋고, 단풍놀이를 할 수 있는 가을도 좋지만, 뭔가 놀기엔 겨울이 더 좋다, 이거죠.

그래서 제가 그동안 겨울에 주로 어디를 다녔는지, 조사를 해봤습니다. 아! 물론 제가 쓴 글들을 쭉 넘겨본 것이죠. 그리고 그 중에 다른 이에게 추천할 곳이 있나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글은 일명, ‘뽀다가족의 추천, 겨울여행’이 되겠습니다.

 

인제빙어축제 ⓒ민중의소리

인제빙어축제
1. 인제빙어축제

축제명:제14회 인제 빙어축제
기간:2011. 1. 28(금) ~ 2. 6(일), 10일간 - 외국인 상설행사(2011. 1. 21 ~ 2. 13)
장소:인제군 남면 소양호(인제대교) 일대
행사내용:빙어낚시터, 눈썰매장, 향토음식촌 등

빙어 축제장이 있는 신남선착장은 홍천에서 인제, 속초 방향으로 계속가다가 인제군 신남시가지를 지나서면 부평교가 나오는데, 이 부평교를 지나 1.5km 지점에 있습니다. 이곳은 설악준령에서 흘러내리는 계곡 물과 방태산을 흐르는 내린천이 만나 형성되는 전국최대의 청정호수입니다. 겨울철이면 약 300만평의 얼음 광장이 탄생합니다.

빙어 축제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빙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찍 오지 않으면 주차하는데 시간을 다 빼앗길 것 같습니다. 얼음 호수 바로 뒤쪽엔 포장마차 군락이 있고 그 앞쪽엔 썰매 대여와 썰매 열차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손에 낚시 대를 들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사람, 낚시 대를 여러 개 두고 서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 썰매를 타는 아이들, 어른들. 썰매를 끄는 사람,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소주 한잔에 미소를 짓는 사람.

준비를 단단히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확 구별되기도 하는데, 우리처럼 아무 준비 없이 온 사람도 몇 시간이고 놀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낚시 대와 미끼를 사서 구멍하나 뚫고 낚시 줄만 구멍 속으로 드리우면 됩니다. 아님 썰매를 타며 어린시절로 돌아가던지....

빙어를 못 잡아도 옆 사람에게 말만 잘하면 한두 마리 얻어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포장마차에서 사서 먹어 보거나.... 살아 있는 거 못 먹는 나 같은 사람은 튀김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화천 산천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민중의소리

2. 화천 산천어축제

축제명: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기간:2011.1.8(토) ~ 1.30(일), 23일간
장소: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및 5개읍면 일대
행사내용:백곰기 빙상대회. 길거리 음악회, 창작 썰매콘테스트 등 (축제기간 중 매일 산천어얼음낚시, 산천어맨손잡기, 얼음썰매, 눈썰매, 빙판깜짝이벤트 등 살설 운영)

아이들은 썰매를 타게 하고 저는 산천어 낚시터에 가봤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얼음 구멍 속에 낚시 줄을 던져놓고 아래, 위로 줄질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보일뿐 작년처럼 구멍에서 쏙 올라오는 산천어를 구경하기 힘듭니다. 작황이 별로 안 좋네요. 낚시꾼들의 기다림은 계속됩니다. 산천어 잡는 모습하나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서성이다 얼음 썰매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는 창작 얼음썰매 대회 때 쓰고 남은 것으로 보이는 각종 모양의 썰매가 보입니다. 아무나 먼저 타는 사람이 임자인 것 같아서 하나 끌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나 빌렸던 썰매를 반납하고 대신 제가 끌고 간 썰매로 한참을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른들은 배가 고파오는데 아이들은 신이 나서 배도 안 고프다며 썰매만 타려고 합니다. 하지만 또 먹어야 더 놀 것 아닙니까? 늦은 점심을 위해 주변에 마련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저기서 산천어 굽는 냄새가 구미를 당깁니다. 못 잡어 봤어도 맛있게 먹을 수는 있다는 생각에 큰놈을 하나 시켜서 맛을 봤습니다. 그래야 산천어 축제장에 다녀왔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이들도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고, 다시 썰매 타러 나가자고 합니다. ‘그래! 이번에는 눈썰매다.’

태백산 눈 축제장

태백산 눈 축제장 ⓒ민중의소리

3. 태백산 눈 축제장

축제명:태백산 눈축제
기간:2011.1.21(금) ~ 1.30(일), 10일간
장소:태백산도립공원, 오투리조트, 황지연못 등
행사내용:초대형 눈조각 전시, 전국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 대규모 눈싸움대회, 이글루카페존, 스노우 래프팅 등

전 겨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당골 매표소 주차장까지 올라가는데 완전무장한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한손에 스틱을 쥐고, 두툼한 장갑에 모자, 등산화까지 구비한 그들은 전투에 임하는 용맹한 전사 같습니다.

참! 그런데 저희 가족은 등산할 것도 아니면서 산에는 왜 왔을까요? 그저 ‘눈꽃축제’라는 단어에 혹 해서 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지금 축제는 끝났습니다. 그저 그때 만들어 놓은 거대한 눈 조각들만이 우리를 반겨줄 것입니다.

매표소입구에 있는 주차장, 관광버스 틈새를 비집고 간신히 차를 세웠습니다. 다를 내려오는 데 저희 가족은 반대로 올라갔습니다. 100여 미터를 걸으니 공원이 나타나고 거대한 조각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맨 먼저 도깨비 성곽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첨성대도 보이고, 성난 고릴라도 보이고,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작품들은 국제 조각가들이 만든 것도 있고, 대학생들이 경연대회를 열어 완성된 작품들도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일부가 녹기는 했지만 아직은 볼 만 합니다. 이 멋진 작품들이 봄이 오면 아깝게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겠지요. 하지만 다시 겨울이 되면 다른 조각들이 들어설 것이니 크게 서운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눈꽃을 실컷 보고 내려왔을 등산객들도 이곳에 잠시 머물며, 마치 거인 나라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올라가 보고, 만져도 보고, 사진도 찍고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오월리 빙어축제, 얼음썰매

오월리 빙어축제, 얼음썰매 ⓒ민중의소리

4. 오월리 빙어축제, 얼음썰매

장소:오월리 (경춘가도-강촌유원지-화천방향으로 우회전-의암댐-춘천댐-지암리 방향으로 좌회전-오월리)
행사내용:빙어낚시 및 얼음썰매 타기 등

차선 하나를 막아버리고 주차해 놓은 차들을 조심조심 피해가며 마을에서 마련해 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5,000원의 주차료를 내면, 썰매대여나 먹거리 장터를 이용할 때 쓰라는 2,000원 할인쿠폰을 줍니다.) 저희가족은 작은 마을에서 벌이는 축제장에 도착한 것입니다. 행사장 입구 플랜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오월리 빙어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2006년 12월 23~2007년 2월 25일, 장소:오월리 강 상류”

강가에는 연을 날리는 사람도 보이고, 얼음 구멍에서 빙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썰매를 타는 사람들은 더 많았고요. 자세히 살펴보니 그들은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진을 치고 놀던 사람들이 분명합니다. 온갖 먹거리와 다양한 놀거리, 자신들만의 넓은 공간 확보 등등. 역시 준비 한 사람과 우리처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모습이 비교가 됩니다. 우리는 달랑, 겨울 내내 차안에 싣고 다니는 플라스틱 눈썰매가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노는 것에 뭔 차이가 있겠습니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놀면 되는 거지요. 해가 질 때까지.

태백영동선과 함께하는 눈꽃여행

태백영동선과 함께하는 눈꽃여행 ⓒ민중의소리

 
5. 태백영동선과 함께하는 눈꽃여행

장소:기차
날짜:태백산 지역에 눈이 아주, 아주 많이 내린 후

제가 추천하는 눈꽃여행은 이렇습니다. 시외버스를 타고 태백까지 간 후, 태백에서 정동진까지 기차여행을 하면서 화려한 눈꽃여행을 즐기는 것이죠.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기차를 이용하면, 상당히 긴 여정이 됩니다. 당연히 많이 지루하지요. 그리고 사실 창밖 풍경도 눈꽃여행이라는 주제하고는 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일 여행 계획을 지금 세운다면, 오전에 버스로 태백까지 간 후, 그곳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정동진까지 기차여행을 할겁니다.

태백에서 정동진까지가 제일 멋진 눈꽃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라 이거지요. 그리고 만일 1박을 한다면, 종착역인 강릉이 아닌, 정동진에서 1박을 할겁니다. 밤늦은 시간에 강릉에 도착하면 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많이 상업화되었습니다만, 정동진에는 숙소 및 먹거리 등이 충분하니까, 따로 이동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방상철 자유기고가 >
출처: ( 한국의 대표 진보 언론 민중의소리 )


전국이 구제역 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구제역의 영향으로 축제가 취소되었거나 변경된곳이 있답니다.. 미리 확인하시고 좋은여행에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