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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남해 바래길 끝자락에서...




전번에 남해 바래길 끝자락에서 까만콩님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결혼이라는 특별한 관계는 평생을 함께하는 사이여서

코피 터질듯 싸우다가도 많은 것을 양보하고 타협하고

서로 모나지 않게 조각 맞추듯 살아가는 사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사람의 언어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대략 알 수 있는데

다행히 저는주변에 희망을 꿈 꾸는 분들이  많아  참으로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신랑도 그중의 특별한 한사람입니다

 

아픔을 희망으로 끌어안고 분노와 미움을 사랑으로 안을 수 있는 내공이 많이 쌓인 가슴넓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 블랙베리의 삶이 풍성해지고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는  참 어렵게 결혼해서 같이 정신없이 달려 온 것 같습니다.

갈길도 많이 남았지만 아이들도 많이 성장했고 때로는 삶이 고달프기도 하지만

희망은 그것을 이겨내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시간은 많은 것들과 침묵으로 퇴색되어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카락과 눈가에 잡힌 주름이

그동안의 사연들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보기 싫다고 염색하라는 나의 잔소리에 신랑은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나이가 들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하고 진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며 개념치 말라고 합니다.

신랑은 오늘도 버팁니다 염색은 딸 시집 보낼때 한번만 한다고... 

 

손바닥을 펼때에만 무엇인가 다시 잡을 수 있듯이

가족과 이웃에게  나 자신을 비우고 섦김의 마음으로 살때 행복은 저절로

찿아오리라 믿습니다.

 

 

오늘!

조용하게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생각납니다.

같이 희망을 노래하며 긍정의 힘을 믿는 따뜻한 이웃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