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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한해를 마무리하며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자료정리겸 사진을 보다가

불과 얼마전의 일인데

이런때가 있었나싶습니다...

 

올봄 잦은비와 냉해로 복분자 수확이 대폭 줄어들는것은 당연지사

내년에 열릴 새순들이  

지금 이 혹독한 추위로

잘 견디어 낼수 있을지...

 

농사...

생각했었던것보다

훨씬어렵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의 포기를 해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무엇이든 마음만 먹고 노력만 하면 될거라는 고정관념이

싹~~ 사라지는 한해였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무농약 복분자와 블랙베리 주문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가고

많은 이들이 호기심반 의심반

정말 깨끗한 곳에서 먹을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해내는지 ..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언론과 관계기관에서는 성공농업인으로 주목을 받게되고

정말 내실있는 농장을 가꾸고 있는지

한해를 뒤돌아 보며

반성을 하게되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것은 내가

양보할수 없는 마지막 끈이기도 합니다..

 

공공근로 숲가꾸기로 많은 시골인력이 빠져나가고

정작 복분자나무 밑에서 한낮 뜨거운 태양을 견디어내며

해야할 제초작업 인력은 턱없이 모자라고..

급격한 자연환경의 변화로 

혹독한 추위와 잦은비.. 그리고 인력부족...

여러가지 해결해 내야 할 부분들이 머리를 무겁게 하기도 합니다..

 

어려움과 시련을

저는 즐깁니다..

양계업을 하면서도

수많은 힘겨운일들이 많았지요..

수만마리의 닭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닭까지 땅을 파고 묻어야했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계란가격폭락.. 환율상승,, 사료값급등..

하지만 내일이라는 희망을 갖고

오르막 있음 내리막이 있다는 진리를 믿고 있었지요.. 

 

아시다시피 전국에서 가슴아픈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있습니다.

토종벌 질병과

구제역으로고통받고 있는 축산농가와

관계기관 ..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모두들 십 수년간 살아온 땀의 결정체이기도하고

막상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농협등 밀린 사료값과 융자를

갚고 나면 더욱 어려울 상황이니

내몸안에 들어있는 오기를 빨리 찿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도시나 농촌이나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우린 이겨낼수 있는 강인한 마음이 있기에

서로가 따뜻한 마음을 감싸고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달려가야겠지요..

 

어려웠던 한해 팍팍 떨쳐버리고

힘을내야 합니다

세상이 돌고 도는 것이라 좋은날이 있을 것입니다.